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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지만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by whaaaaa 2024. 11. 15.

올해는 겨울이 더디게 오나봅니다. 아직도 따뜻한 외투를 옷장에서 꺼내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분명 너무 더운 여름도 너무 추운 겨울도 싫어하는데, 시원한듯 차가운 바람이 부는 요즘 날씨를 좋아하는데, 11월도 반이 지났고, 수능도 끝났는데 춥지 않은 날씨는 너무 낯설어 생전 생각도 않던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일하다 갑자기 느낀 한기에 물음표를 띄우면서 창문을 열었습니다.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냉장고에 넣어놓고 잊어버렸던 보리차를 꺼내 끓였습니다. 구수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했습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몸이 금방 따뜻해집니다. 새삼 어렸을때 엄마가 커다란 주전자에 끓여주었던 보리차가 생각났습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엄마가 “가서 보리차 넣고 와!” 하고 말씀하셨는데 큰 주전자에 보리차 티백을 넣으면 물이 노랗게 변하면서 보리차 향이 집안에 가득해지는게 좋았습니다. 아, 여름엔 싫었어요. 물 끓이면 집이 너무 습하고 더워지거든요.

걱정과는 다르게 겨울은 곧 차가운 바람과 함께 올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얼마 안남았는데 남은 한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그림을 그려보고 싶단 말을 했던게 기억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낙서라도 좋으니 조금 끄적이기부터 해봐야겠습니다. 또 크리스마스가 40일 밖에 안남았더라구요. 크리스마스에 뭐할지도 고민해봐야겠습니다.